흔히 식탁에서 볼 수 있는 해조류지만 이제 식량자원의 역할을 넘어 이를 원료로 만든 식품, 의약(외) 품, 화장품 등을 일상에서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조선대학교는 생물학적·유전적 다양성을 보유하고 있어 미래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해양자원의 가치를 발굴· 개발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해양수산부가 2027년까지 해양바이오 산업을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함에 따라 이 같은 정책에 발맞춰 해양 바이오 헬스케어 활성 소재(해조류)의 산업화 촉진, 고부가가치화 및 글로벌시장 선점 등을 목표로 완도군에 해양헬스케어유효성실증센터(이하 해양실증센터)와 해양바이오공동협력연구소(이하 해양바이오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해양치유전문인력양성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조선대가 운영 중인 해양실증센터와 해양바이오연구소에 대해 살펴보면 먼저, 해양실증센터는 완도군 신지면에 자리한 조선대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 내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지난 2021년 해양수산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과 전라남도, 완도군이 지원한 160억 원 규모의 ‘해조류 기반 바이오헬스케어 유효성 소재 실증지원 사업’에 선정돼 문을 열게 됐다.
해양바이오산업은 해양생명자원을 원료로 생명 공학 기술을 적용해 생산활동을 하는 것인데, 여기에는 전문 장비, 지식, 인재, 기술 등이 필요하다. 해양실증센터에는 해양바이오 사업화 원스톱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 해조류 기반 기능성 소재의 유효성 평가를 통한 표준화 플랫폼 개발, 식품, 의약(외)품, 화장품 등 소재 연구·개발과 사업화 지원까지 가능하다.
또한 세포 배양실, 전처리실, 이화학분석실, 조직처리실, 소재개발 및 보관실, 유효성 평가실, 동물실험실, 다목적 실험실 등 총 8개의 실험실이 있으며, 국내 최고 수준의 실험장비와 연구시설로 다양한 시험 환경을 제공, 연구를 통한 해양 바이오 헬스케어 활성소재(해조류)의 산업화 촉진, 고부가가치화 및 글로벌 시장 선점을 목표로 운영된다.
현재는 전문 연구진과 산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술의 성능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고, 다양한 해조류 유효성 추출을 통한 실증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완도군 신지면 대곡리에 위치한 해양바이오공동협력연구소는 조선대가 지난 7월부터 완고군으로부터 수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해양바이오와 관련한 대학과 기업, 연구 기관들의 공동 협력 연구를 위한 공간으로 건강기능식품, 의약(외)품, 화장품 등 해양바이오 원료를 이용한 각종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시설로서 연면적 3,297㎡(997평) 3층 규모로 기업 연구소 10개실, 스타트업 30개실, 공동실험실, 동물세포·미생물 배양실, 도서관, 대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현재 기업연구실 1개 업체(㈜아루카), 스타트업16개 업체(바다품애, 신지오션, 씨푸드랩, 어업회사법인가람 주식회사, 예비창업(이귀숙 씨), 해양산업사회적협동조합, 완도풀, ㈜다산바이오텍, ㈜디에이치바이오, ㈜아루카바이오, ㈜이노플럭스, ㈜피에스팜텍, 지아이피, 코비스, 해산, 힐링스)가 입주해 있는데 이들에게는 시설 및 장비사용 할인, 홍보 마케팅, 애로기술 해결 등 각종 혜택이 지원된다.
특히 해양바이오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입주기업 지원 강화, 해양헬스케어유효성실증센터와 연계해 기능성 평가 지원 등 다양한 기업지 원프로그램을 운영, 해양바이오 스타트업을 책임지고 육성하고 있다.
조선대는 이와 함께 해양치유전문인력도 양성하고 있는데, 지난 10월, 해양수산부로터 ‘해양치유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받아 일반과정과 심화과정을 운영 중이다.
해양치유 분야에 종사하고 있거나 예정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며, 해양치유에 대한 기초지식을 함양하고, 해양자원을 이용한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 이론교육과 실습, 선진지 탐방 등을 제공한다.
주요 교육내용은 이론적 지식을 함양할 수 있는 해양치유와 해양자원의 이해, 전문인력들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해양치유 요법 실습, 유사 치유산업에 대한 사례분석을 위한 선진지 탐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과정 120시간과 심화과정 80시간, 총 200시간의 수업을 이수한 학생은 국내 해양치유관광을 운영하는 기관 취업에 있어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김춘성 총장은 “해양실증센터와 해양바이오연구소의 연구원들 및 기업들과 함께 다양한 연구 및 교육을 진행, 해양자원 개발의 원천기술을 보유하는데 노력을 다하겠다”며 “해양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산-학-연 협동 연구체제를 통한 해양 분야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역 및 국가적인 어민소득 증대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해양바이오공동협력연구소장
이준식 교수(자연과학·공공보건안전대학 생명과학과)
“해양바이오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끌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이준식 해양바이오공동협력연구소장은 입주기업과 꾸준히 소통하며 해양바이오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이 센터장은 이를 위해 최근 ‘해양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 입주기업 17개 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입주기업에 필요한 경영모델, 개발기술, 마케팅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입주기업이 지원받고자 하는 내용을 2024년 사업 운영에 반영해 조선대학교 ‘LINC 3.0 사업단 산학공동기술개발 사업’ 및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와 연계 프로그램을 활용, 이들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 센터장은 “우리 연구소는 대학과 기업, 연구 기관들의 협력을 위해 첨단연구 장비·인프라 등을 지원하며 해양바이오산업의 성장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이곳이 앞으로 우리나라 해양바이오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 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