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도쿄에 사는 자식들을 방문하는 노부부의 이야기로 오랫동안 전 세계의 관객들을 사로잡은 영화이다. 1953년에 제작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2024년 현재에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아주 보편적인 이야기이다.
하녀
김기영 감독(1960년/흑백/한국)
충격적이고 강렬한 영화. 지난 학기 대학원 수업에서 한국영화사를 가르쳤는데 그 시간에 보여주고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영화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에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끼친 김기영 감독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그 예로 임상수 감독이 <하녀>로 리메이크 했고, 작년에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으로 다시 해석된 영화이기도 하다.
패터슨
짐 자무쉬 감독(2016년/컬러/미국)
나는 문예창작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있다. 그런 문창과 학생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영화가 <페터슨>이다. 미니멀하고 화려하지 않은 스타일의 영화로 버스 운전사이자 시인인 패터슨의 이야기가 그의 그림 그리는 파트너 그리고 불독 한 마리와 함께 재미있고 의미도 있게 펼쳐진다.
글로리아
존 카사베테스(카사베츠) 감독
(1980년/컬러/미국)
너무나 사랑하는 카사베테스 감독과 그의 인생 파트너이자 영화 동반자 지나 롤랜즈의 ‘글로리아’ 연기가 아름다운 영화. 이후 <레옹>을 비롯하여 수많은 장르영화에 지대한 영향을 준 영화이다. 사실 카사베테스의 <영향 아래 있는 여자>나 <오프닝 나이트>를 더 선호하지만 카사베테스 감독 입문용으로 좋은 영화이기에 추천.
콜드 워
파베우 파블리코프스키 감독
(2018년/흑백/폴란드)
과연 사랑이란 무엇일까? 냉전시대 폴란드 예술가 커플의 지독한 사랑 이야기를 보고 있자면 자연스레 드는 생각이다. 죽음까지 가는 사랑의 모습에 감동받을 수 밖에 없다. 음악가들의 이야기이기에 영화음악 역시 좋다. 2019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