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 작업치료학과 최종배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연구 성과가 세계적 구강재활학 분야 권위지 Journal of Oral Rehabilitation(2025년 9월호)에 게재됐다.
최종배 교수 연구팀은 전기자극치료와 껌 씹기 운동의 병행이 고령층의 삼킴능력과 구강 건강 개선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며,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새로운 재활치료법을 제시했다.
고령층은 근육량 감소로 인해 씹는 힘과 침 분비 기능이 저하되는 ‘근감소성 삼킴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식사와 삼킴이 어려워지고 건강이 악화되지만, 일상 속 껌 씹기 운동만으로는 충분한 개선 효과를 얻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전기자극치료와 껌 씹기 운동을 결합한 재활치료법’을 개발하고, 65세 이상 어르신 40명을 대상으로 껌 씹기 운동만 시행한 그룹과 저작근(씹는 근육)에 전기자극치료를 병행한 그룹을 비교했다.
4주간의 연구 결과, 전기자극치료를 병행한 그룹은 씹는 힘, 저작근 두께, 구강 점막의 수분도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껌 씹기 운동만 실시한 그룹보다 개선 효과가 확연히 높았으며, 연구팀은 이를 전기자극이 근육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성화해 저작근 강화와 침샘 기능을 촉진한 결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전문 의료시설이 아닌 지역 복지시설이나 가정에서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고령층 맞춤형 구강재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노인들이 스스로 구강 건강을 관리하고 안전하게 식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함으로써, 영양 불균형과 질환 악화를 예방하고 돌봄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배 교수는 “껌 씹기와 전기자극치료를 병행하는 방식은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재활치료법”이라며, “노인의 안전한 식사와 구강 건강을 돕는 동시에 삶의 질 향상과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선대학교는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노인 건강증진 프로그램과 작업치료 임상 교육 현장에 연구 결과를 적극 확산해, 실질적인 고령층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