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여기가 송중기가 거닐던 곳 아니야?” 조선대학교 캠퍼스가 전국민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조선대 캠퍼스에서 촬영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된 가운데, 영화, 예능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이곳에서 촬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대 의과대학 사진
조선대 캠퍼스는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캠퍼스로 유명하다. 77년의 역사를 간직한 조선대는 근대 건축물부터 현대 건축물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건축물들이 공존 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본관과 의과대학 1호관은 국가등록 문화재이며, ‘매우 큰 뜻을 품은 연못’ 이라는 뜻의 장지연, 본관 건물에 걸어가려면 거쳐야 하는 ‘108계단’ 등이 명소로 알려져 있다. 특히 조선대의 랜드마크(land mark)인 본관은 국가등록문화재로서 건립당시에는 중앙 5개의 박공지붕으로 구성된 건물이었지만 몇 차례 증축을 거치면서 지금은 건물 길이가 약 370m에 이른다. 모두 19개의 박공지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독특한 형태로 인해 광주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매력을 갖춘 조선대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5편의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들이 촬영됐다.
조선대 본관 사진
먼저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는 본관 1층 복도와 4층 글로벌인문대학 교학팀 사무실이 등장했다. 드라마 주인공인 진도준(배우 송중기)은 극 중에서 서울대학교 법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묘사되는데 재학 시절 모습이 조선대에서 촬영돼 방영 당시 지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앞서 방영된 KBS ‘언니랑 쏠래?’에는 대운동장 모습이 담겼다. KBS 광주방송총국이 2025 세계양궁선수권 대회 개최지로 선정된 광주를 무대로 제작한 이 프로그램은 생활체육 분야의 여성 양궁단 창단부터 전국대회 출전까지 신생 양궁단의 빛나는 도전을 통해 양궁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조선대 대운동장
올 상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 ‘서울의 봄’은 본관 1~3층 복도와 중앙계단, 본관 뒤편 대피소, 계단, 창고 등에서 촬영됐다.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에는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등이 출연한다.1970년대 말, 대한민국 현대사를 뒤흔든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광주 출신 가수이자 배우인 수지가 출연해 눈길을 끈 넷플릭스 드라마 ‘이두나’ 역시 중앙도서관 앞 벤치를 비롯해 중앙도서관 2·4·5층 등에서 촬영됐다. 올 여름 방영 예정인 이작품은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돌연 은퇴를 선택한 아이돌 이두나와 대학교 1학년 학생 이원준이 같은 셰어하우스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체육대학 2·3층 복도에서 촬영된 영화도 있다. 조정석, 이선균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 ‘행복의 나라’ 제작진은 지난해 1월 조선대를 찾았다. 영화는 추창민 감독의 작품으로서 현대사를뒤흔든 사건 속에 휘말린 한 인물과 그를 살리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변호사의 이야기이다.